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 ‘불발‘,황병우 iM금융 회장에 쏠리는 눈
“양종희 회장이 연임에 실패했다”는
실제로는 KB금융이 ‘성과가 좋은 현직 회장의 연임’보다 ‘세대교체·변화’를 선택했고, 그 여파가 곧바로 iM금융의 황병우 회장 연임 문제까지 연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먼저 결론부터
2026년 9월 11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현 회장 양종희의 연임이 아니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당히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KB금융의 실적입니다.
- 2024년 순이익: 5조원대 진입
- 2025년 순이익: 5조8,430억원
- 2026년 상반기 순이익: 3조8,846억원
-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도 40%대로 올라왔습니다.
즉, “경영을 못해서 양종희가 탈락했다”라고 단순하게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회추위가 공식적으로 밝힌 표현은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였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황병우 iM금융 회장에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2. 양종희 회장은 왜 연임하지 못했나?
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양종희 회장은 2023년 말 KB금융 회장에 취임해 약 3년간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경영 성과만 놓고 보면 연임 논리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KB금융은 양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은행 → 증권 → 보험 → 카드 등으로 이익 구조를 다변화
했고, KB국민은행 의존도를 낮추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2024년부터 KB금융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에 들어섰고, 2025년에는 5조8,430억원까지 올라갔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당초 금융권에서는 상당수가
“양종희 회장이 무난하게 연임하지 않겠느냐”
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회추위가 선택한 것은 ‘안정’보다 ‘변화’
회추위는 이재근 후보를 선택하면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과감한 변화, 세대교체를 강조했습니다.
즉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양종희 = 검증된 성과와 안정
vs.
이재근 =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변화
KB금융 이사회가 후자를 선택한 것입니다.
3. 그런데 왜 이재근인가?
이재근 후보도 그냥 외부에서 갑자기 등장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KB 내부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이후
- KB금융 재무기획
- CFO
- 비은행 계열사 인수 관련 업무
- KB국민은행 CFO
- 영업그룹 대표
- KB국민은행장
- KB금융지주 부문장
등을 거쳤습니다.
특히 2022년 KB국민은행장에 선임됐을 당시 업계 최연소 은행장이라는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은행장 시절에는 KB국민은행의 수익구조를 재설계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선은
“양종희를 버리고 전혀 새로운 사람을 데려왔다”
라기보다는,
“KB 내부의 검증된 인물 중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는 성격이 강합니다.
4. 그러면 황병우 iM금융 회장 이야기가 왜 나오는가?
여기서부터가 질문하신 제목의 핵심입니다.
iM금융의 현재 회장은 황병우입니다.
그런데 황 회장의 임기가 2027년 3월 끝납니다.
따라서 iM금융도 이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시점입니다.
그런데 KB금융에서 벌어진 일이 아주 중요한 선례가 됐습니다.
KB금융은
현직 회장의 실적이 좋더라도 무조건 연임시키는 것은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황병우 회장은?”
이라는 질문이 나오는 것입니다.
5. 황병우 회장은 어떤 상황인가?
황병우 회장은 양종희 회장과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황병우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무엇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입니다.
2024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었고, 대구은행은 이후 iM뱅크로 이름을 바꾸면서 전국 단위 은행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큰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수십 년 동안 지방은행이었던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황 회장 입장에서는 연임을 주장할 수 있는 상당히 강한 명분이 있습니다.
6. 황병우 회장의 연임 논리는 무엇인가?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 시중은행 전환을 실제로 완성했다
가장 큰 명분입니다.
황 회장이 취임한 직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이뤄졌습니다.
단순히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라
지방은행 → 전국 단위 시중은행
이라는 그룹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꾼 것입니다.
② 아직 첫 임기다
황병우 회장은 2024년 3월 취임했습니다.
따라서 2027년 3월 임기가 끝나면 첫 임기 종료입니다.
금융권에서 첫 임기를 마친 CEO가 성과를 냈다면 연임을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iM금융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전략을 시작한 사람이 계속해서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논리가 가능합니다.
③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황병우 회장의 연임론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자본입니다.
2026년 상반기 iM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2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은행의 전국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본 여력입니다.
시중은행으로 커지려면 대출을 늘리고 기업금융을 확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충분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시중은행 전환 + 자본건전성 개선
이라는 조합은 황 회장에게 상당히 좋은 연임 논리입니다.
7. 그런데 이번에 굉장히 흥미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iM금융이 최근 차기 회장 자격요건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공개된 요건을 보면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차기 회장 조건
-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
- 최근 5년 이내 국내외 금융기관의 CEO 또는 부행장·부사장 이상 경력
- 주주총회 선임 시점 기준 만 67세 이하
등입니다.
그런데 이 조건을 황병우 회장에게 대입해 보면?
상당히 잘 맞습니다.
황 회장은 1988년 입행 이후 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정비된 자격요건을 충족합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iM금융이 황병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는 구조는 아니다.”
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히려 자격요건만 놓고 보면 황 회장은 상당히 유리한 위치입니다.
8. 그렇다면 황병우도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가?
여기서 KB금융 사례 때문에 계산이 복잡해진 것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황병우 = 첫 임기 + 시중은행 전환 성공 + 자본건전성 개선
이므로 연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KB금융은 이번에
현직 회장 + 역대급 실적
이라는 상당히 강력한 조건을 갖고 있던 양종희 회장을 연임시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 새로운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제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성과가 좋으니 연임‘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것 아닌가?”
이게 황병우 회장에게 가장 큰 변수입니다.
9. 더 큰 변수는 정부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입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이사회 독립성, 폐쇄적인 내부 승계 구조 등을 손보는 방향의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정부가 문제 삼는 것은
“금융지주 회장이 자기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가 다시 현 회장의 연임을 지원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
라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 이사회 독립성
- 후보 검증
- 외부 후보 경쟁
- 장기 연임 제한
- 주주들의 견제
등을 강화하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0. 그런데 묘한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KB금융과 iM금융 회장 인선보다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번 KB금융 회장 선임에는 새로운 제도가 사실상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즉,
정부가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바꾸려고 하는 시점
과
KB·iM금융이 실제 회장을 뽑는 시점
이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iM금융도 현재로서는 기존 규정에 따라 회장 선임을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11. iM금융의 후보군도 중요합니다
iM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을 15명 정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내부 후보 6명
- 외부 후보 9명
입니다.
이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황병우 회장이 연임을 원한다고 해도 자동 연임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회추위가
황병우를 포함한 후보들을 경쟁시킨 뒤
최종적으로 한 명을 선택하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황 회장은 “성과를 얼마나 냈느냐”뿐 아니라 “다른 후보보다 앞으로 iM금융을 잘 이끌 수 있느냐”를 증명해야 합니다.
12. KB금융과 iM금융의 차이
이걸 비교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 구분 | KB금융 | iM금융 |
| 현 회장 | 양종희 | 황병우 |
| 임기 종료 | 2026년 11월 | 2027년 3월 |
| 현재 상황 | 후임 확정 단계 | 차기 회장 인선 준비 |
| 현 회장 성과 | 역대급 실적 | 시중은행 전환 |
| 연임 결과 | 실패 | 아직 미정 |
| 주요 후보 | 이재근 확정 | 후보군 관리 중 |
| 핵심 키워드 | 변화·세대교체 | 시중은행 전환의 연속성 |
| 주요 변수 | 이사회 판단 | 이사회 + 지배구조 개편 + 후보 경쟁 |
KB금융은 이미 이재근 후보가 낙점됐습니다. 이재근 후보는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입니다.
반면 iM금융은 아직 황병우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단계입니다.
13. 저는 이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이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KB금융 인선은 금융권 CEO들에게 상당히 강한 메시지를 줬습니다.
과거에는 대략
“실적 좋음 → 현직 회장 연임”
이라는 논리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적 좋음 → 그렇더라도 다음 단계에 필요한 리더가 누구인지 다시 평가”
라는 선택이 나왔습니다.
즉 실적이 연임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황병우 회장에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14. 황병우에게 유리한 것 vs 불리한 것
🟢 황병우에게 유리한 요인
①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확실한 성과
대구은행을 iM뱅크로 전환하고 전국화의 길을 연 것은 매우 큰 성과입니다.
② 첫 임기라는 점
장기 연임 논란이 있는 장기 집권 CEO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③ 자본건전성 개선
CET1 12.27%라는 수치도 연임 명분을 강화하는 요소입니다.
④ 새 CEO 자격요건을 충족
20년 이상 금융권 경력, 최근 CEO·부행장급 경력이라는 조건을 황 회장이 충족합니다.
🔴 황병우에게 불리한 요인
① KB금융의 ‘세대교체‘ 신호
KB가 실적 좋은 현직 회장을 교체하면서 금융권 전체에 변화의 메시지가 생겼습니다.
②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혁 압박
회장 연임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고 독립적으로 이뤄지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③ 외부 후보가 존재
iM금융은 외부 후보군도 상당수 관리하고 있습니다.
④ 시중은행 전환 이후 ‘다음 성과‘가 필요
시중은행 전환 자체는 이미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회추위가 다음 질문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iM뱅크를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시중은행으로 실제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15.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하나?
앞으로 iM금융 회장 인선을 볼 때는 5가지를 체크하면 됩니다.
① 회추위가 언제 공식 가동되는가
iM금융은 내부 규정상 CEO 임기 만료 약 6개월 전에 경영승계를 시작하도록 되어 있어, 2026년 9월 말 전후로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② 황병우가 롱리스트/숏리스트에 들어가는가
연임 의지가 있더라도 회추위의 후보 검증을 통과해야 합니다.
③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 중 누가 부상하는가
iM금융은 외부 후보도 상당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황병우 대 외부 인사‘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봐야 합니다.
④ 정부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이 어떻게 나오는가
이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CEO 연임 제한이나 이사회 독립성 강화가 어느 정도로 제도화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⑤ 회추위가 ‘연속성’과 ‘변화’ 중 무엇을 선택하는가
이게 결국 핵심입니다.
황병우에게는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시켰으니 이제 그 전략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라는 논리가 있고,
반대쪽에는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1단계는 끝났으니 이제 새로운 성장전략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라는 논리가 있습니다.
16. 전체 그림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양종희가 실적이 나빠서 탈락했다”가 아니라, KB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낸 현직 회장 대신 이재근을 선택하면서 금융지주 회장 인선의 기준이 ‘실적·안정‘에서 ‘변화·세대교체·미래 성장‘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시험대가 iM금융 황병우 회장입니다.
황병우는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강력한 연임 명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종희보다 연임 논리가 약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KB금융에서 이미 “현직 회장의 성과만으로 연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iM금융 회추위가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가 금융권의 관심사가 된 것입니다.
특히 2026년 9월 말~10월의 iM금융 회추위 가동 및 후보군 압축 과정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