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운용사 외화 위탁 10%로 확대” 목표에도,4년째 3%대

한은 국내 운용사 외화 위탁 10%로 확대목표에도,4년째 3%

한국은행이 국내 자산운용사들에게 외화자산을 더 많이 맡겨 국내 운용사의 해외투자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실제 비중은 몇 년째 3%대에 머물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숫자를 볼 때 전체 외환보유액 중 국내 운용사 비중인지, 전체 위탁자산 중 국내 운용사 비중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1. 먼저 결론부터

한국은행은 2022년 위탁운용 계획을 세우면서 전체 위탁 외화자산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비중을 장기적으로 10%까지 높이겠다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국내 운용사 위탁 비중은

  • 2021년 말: 1.6%
  • 2022년 말: 3.5%
  • 2023년 말: 3.7%
  • 20249월 말: 3.8%

정도로 올라오는 데 그쳤습니다. 당시 보도에서는 이를 두고 “3년째 3%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목표: 10%

실제: 3~4%

→ 목표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2025년 현재 한은은 국내 자산운용사 5곳에 중국 주식 약 5.9억 달러, 선진국 주식 약 19.2억 달러, 선진국 채권 약 7.0억 달러를 맡기고 있습니다. 즉 국내 운용사를 아예 활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중입니다.

2. 한국은행은 왜 남의 운용사에 돈을 맡기나?

여기부터 이해하면 기사가 훨씬 쉬워집니다.

한국은행이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액은 그냥 달러 현금을 쌓아두는 돈이 아닙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크게

  • 현금성 자산
  • 직접투자자산
  • 위탁자산

으로 나누어 운용합니다.

2025년 말 기준으로는

구분비중
현금성 자산10.6%
직접투자 자산63.9%
위탁 자산25.5%

였습니다.

즉 외환보유액의 약 4분의 1을 외부 기관에 맡겨 운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 외부기관에는

  • 한국투자공사(KIC)
  • 해외 글로벌 자산운용사
  • 국내 자산운용사
  • 국제기구

등이 포함됩니다.

3. 그런데 왜 굳이 국내 운용사인가?

여기가 이 정책의 핵심입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 국내 운용사에 외화자산을 맡기는 것은 단순히

“한국 회사니까 돈을 주자”

라는 차원이 아닙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투자 역량을 키우겠다는 산업정책적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운용사가 한국 주식만 운용한다면 해외투자 경험을 쌓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수억 달러 규모의

  • 미국 주식
  • 유럽 주식
  • 글로벌 채권
  • 중국 주식

등을 맡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운용사는 실제 돈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하면서

  • 해외 주식 분석
  • 글로벌 채권 분석
  • 환율 관리
  • 글로벌 거래 네트워크
  • 해외 운용인력
  • 리스크 관리
  • 기관투자가 대응
  • 글로벌 수탁·결제 시스템

등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공식적으로 국내 증권사·은행과의 거래를 확대하고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 강화를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을 밝히고 있습니다.

4. 10%라는 숫자는 무엇의 10%인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사의 “국내 운용사 외화 위탁 10%”를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의 10%를 국내 운용사에 맡긴다

라고 이해하면 틀립니다.

2023년 보도에서 한은이 제시한 것은 전체 위탁 외화자산 가운데 국내 운용사 비율을 3.9%에서 10%까지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목표였습니다.

따라서 구조를 단순화하면 이렇습니다.

한국은행 외화자산

직접 운용 + 위탁 운용

위탁 운용

  • KIC
  • 글로벌 자산운용사
  • 국내 자산운용사
  • 국제기구 등

그중 국내 자산운용사가 차지하는 몫을 10% 수준으로 높이려는 것

입니다.

5. 그런데 왜 10%까지 못 올렸을까?

이게 이 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단순히 한국은행이

“국내 운용사에게 돈을 안 줘서”

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행의 돈이 일반 투자자의 돈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에는 매우 강한 제약이 붙습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운용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기본적으로

안전성 + 유동성 그 다음 수익성

입니다.

한국은행의 최근 설명에서도 외화자산 운용은 안전성과 유동성 확보를 우선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1조 원을 국내 운용사에 맡겼다고 생각해봅시다.

일반 펀드라면

“수익률 좀 떨어져도 장기적으로 기다리자”

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은 다릅니다.

갑자기

  • 외환시장 불안
  • 금융위기
  • 달러 부족
  • 국가 신용위험 증가
  •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

등이 발생하면 필요한 외화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위탁운용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한은도 공식적으로 위탁자산은 외부기관이 매각한 뒤 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운용자산보다 유동화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설명합니다.

6. 한국은행이 직접 운용하는 게 왜 더 편한가?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미국 국채 100억 달러를 직접 가지고 있다고 해봅시다.

위기가 터졌습니다.

그러면 한국은행이 직접 매도해서 달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외부 운용사에 맡겼다면

한국은행 운용사에 매각 요청 운용사가 자산 매각 현금화 한국은행으로 자금 회수

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위탁자산은 직접 운용자산보다 통제와 유동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의 구조는 대략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직접 운용

안전성·유동성이 중요한 자산

→ 주요국 국채 등

위탁 운용

상대적으로 수익성·전문성이 중요한 자산

→ 주식, 일부 채권 등

한국은행 역시 위탁자산은 상대적으로 수익성 추구 목적이 강하고 주식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7. 그래서 국내 운용사가 맡은 돈은 무엇인가?

현재 한국은행이 공개한 국내 금융기관 활용 현황을 보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2025년 기준:

투자 대상국내 운용사규모
중국 주식3개약 5.9억 달러
선진국 주식4개약 19.2억 달러
선진국 채권3개약 7.0억 달러

입니다.

즉 합치면 32.1억 달러의 위탁원금입니다.

원화로 대략 계산하면 환율에 따라 달라지지만 수조 원 규모입니다.

그러니까 3%대라는 비율만 보고

“한은이 국내 운용사에는 거의 돈을 안 맡긴다”

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절대 금액은 상당히 큽니다.

8. 국내 운용사는 어디에 강한가?

한국은행의 위탁 구조를 보면 특징이 있습니다.

국내 운용사들이 맡은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주식입니다.

특히

  • 선진국 주식
  • 중국 주식

비중이 눈에 띕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국내 운용사에게 단순히 국내 채권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해외투자 능력을 검증하고 육성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운용사 위탁은 2012년 중국 주식부터 시작했고, 이후 선진국 주식으로 확대됐습니다. 2019년에는 선진국 주식 위탁도 본격화됐고, 2022년부터 선진국 채권 위탁도 시작됐습니다.

즉 흐름은

중국 주식 선진국 주식 선진국 채권

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9. 그런데 2022년에 갑자기 3.5%로 뛰었다

이것도 중요합니다.

국내 운용사 위탁 비중은

20211.6%

에서

20223.5%

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정책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이후

3.5% 3.7% 3.8%

정도로 움직이면서 정체됐습니다.

그래서 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10%까지 확대한다고 했는데 왜 3%대에서 계속 머무느냐?”

라는 것이죠.

10.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여기서 한은의 논리도 봐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단순히

“국내 운용사 숫자를 늘려서 10%를 맞추겠다”

고 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운용사를 선정할 때도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칩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선정 과정은 대략

후보군 선정

제안서 심사

정량평가

현지실사

프레젠테이션

최종순위 결정

수수료 협상 및 계약

순입니다.

평가할 때도

  • 운용규모
  • 과거 운용성과
  • 신용도
  • 재무상태
  • 운용조직
  • 투자 의사결정 과정
  • 위험관리 능력

등을 봅니다.

그러니

“국내 운용사 비중을 10%로 만들어야 하니까 아무 운용사에게 돈을 맡기자”

라는 방식으로 갈 수 없습니다.

11. 왜 국내 운용사 수를 확 늘리지 않는가?

이 부분도 한은의 설명이 있습니다.

2024년 당시 한은은 운용사 개수를 별도로 몇 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는 국내 운용사마다

  • 자산 규모
  • 글로벌 운용 경험
  • 전문인력
  • 운용성과
  •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은은 글로벌 운용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운용사 수를 크게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습니다.

이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12. 그렇다면 10% 목표가 실패했다고 봐야 하나?

아직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 10%가 일반적인 의미의 “법적 의무 목표”라기보다는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은은 최근에도 국내 금융기관 활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 국내 증권사와 외화채권 거래
  • 국내 은행과 이종통화 외환거래
  • 국내 자산운용사와 해외 주식·채권 위탁

등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한은은 앞으로도 국내 금융기관의 운용역량과 위탁 여건을 점검하면서 활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정책 방향 자체가 폐기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3. 오히려 최근에는 조금 다른 변화도 있다

여기서 2025~2026년 상황을 같이 봐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외부 위탁만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운용 능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 직접운용 조직을 신설하고 일부 주식을 직접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한국은행 외화자산에서 주식은 약 **10.0%**였습니다.

즉 한은의 고민은 단순히

“국내 운용사에 얼마나 맡길까?”

만이 아닙니다.

동시에

외부에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인가, 우리가 직접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가?”

도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한은이 미국 주식 등의 일부를 직접 운용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14. 이게 국내 자산운용사들에게 왜 중요한가?

이건 국내 운용업계 입장에서 꽤 큰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은 세계적인 초대형 기관투자가입니다.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은 수천억 달러 규모입니다.

따라서 한은이 어떤 국내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몇 백억 원의 펀드 하나 받았다”

수준이 아닙니다.

글로벌 기관투자가에게 운용능력을 검증받는 레퍼런스가 됩니다.

예를 들어 국내 운용사가 한국은행으로부터

“미국 주식 수억 달러를 운용해달라”

는 주문을 받았다고 해봅시다.

그 운용사는 이후 해외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에게

“우리는 한국은행의 외화자산을 실제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라고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위탁 확대는 국내 운용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15. 하지만 국내 운용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상당하다

반대로 한국은행 돈을 운용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입니다.

왜냐하면 일반 고객과 달리 한국은행은 굉장히 전문적인 기관투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운용사가

“올해 미국 주식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라고만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한은 입장에서는

  • 벤치마크 대비 성과
  • 위험조정 수익률
  • 최대 손실
  • 추적오차
  • 환위험
  • 유동성
  • 리스크 한도
  • 투자 의사결정 과정
  • 인력 안정성

등을 모두 따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 위탁자산을 받는 것 자체가 국내 운용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됩니다.

16. 이 기사의 진짜 쟁점은 사실 이것이다

제가 보기에는 제목의 핵심을 이렇게 읽으면 가장 정확합니다.

한국은행의 입장

“국내 운용사에게 해외자산 운용 기회를 더 줘서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

국내 운용업계의 입장

“한국은행이라는 초대형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받아야 해외 운용 경험과 실적을 크게 쌓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현실

“외환보유액은 국민의 안전판이다. 운용사 육성을 위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희생할 수는 없다.”

그래서 생긴 결과

10%라는 정책적 방향은 있지만 실제 비중은 3%대에서 쉽게 올라가지 못했다.

이게 이 뉴스의 본질입니다.

17. 숫자로 보면 훨씬 이해가 쉽다

2022년 한은이 국내 운용사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당시 국내 위탁비중은 약 3.9%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단순화하면:

목표

3.9% ───────────────→ 10%

그런데 실제로는

3.9% → 3.5% → 3%대 → 3.8%

정도로 움직였습니다.

따라서 목표까지 가려면 아직

6%포인트 이상

더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비율만 보면 현재 수준은 목표의 40% 안팎에 불과합니다.

18. 그런데 2025년 자료를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여기서 최신 자료를 같이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말 기준 외화자산 전체에서

위탁자산 자체는 25.5%

였습니다.

2019년에는 20.8%였으니 위탁자산 전체는 오히려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즉,

위탁운용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위탁자산 자체는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늘어나는 위탁자산 중에서 국내 운용사가 가져가는 몫이 충분히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탁 확대 국내 운용사 확대

라는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19. KIC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다

한국투자공사(KIC)가 있습니다.

한은은 외화자산의 상당 부분을 KIC에도 맡깁니다.

2024년 당시 보도에서는 KIC에 대한 한은 외화자산 비중이 **63.5%에서 66.6%**로 높아졌다고 보도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KIC에 돈을 더 넣어서 비중이 높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은 설명에 따르면 KIC에 추가 위탁한 것이 아니라 다른 위탁운용사에서 자산을 회수하면서 상대적으로 KIC 비중이 올라간 부분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국내 운용사 비중이 낮아진다고 해서

“한은이 국내 운용사를 싫어한다”

라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조정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20. 앞으로 10%를 달성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 국내 운용사의 운용성과

결국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정책적인 이유가 있더라도 성과가 너무 나쁘면 돈을 계속 맡기기 어렵습니다.

② 글로벌 운용 역량

단순히 국내 주식을 잘하는 것과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를 운용하는 능력

은 다릅니다.

국내 운용사들이 이 부분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중요합니다.

③ 인력

글로벌 운용을 하려면

  • 해외 주식 애널리스트
  • 글로벌 채권 운용역
  • 퀀트
  • 리스크 매니저
  • 외환 전문가

등이 필요합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운용사를 평가할 때도 이런 운용 역량과 조직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④ 한국은행의 위험관리

국내 운용사에게 더 맡기려면

“국내 운용사도 충분히 글로벌 수준의 위험관리 능력이 있다”

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확인될수록 위탁 규모를 늘리기가 쉬워집니다.

21. 이 뉴스가 국내 증시에 직접 호재인가?

직접적인 증시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한은이 국내 운용사에 10억 달러를 맡긴다고 해서 그 돈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미국·유럽 등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을 운용하기 위한 돈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주식을 한은이 사주는 정책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오히려 수혜 대상은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사업

쪽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22. 국내 운용사에는 얼마나 큰 기회인가?

상당히 큽니다.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2025년 말 외화자산 중 위탁자산이 **25.5%**였고, 국내 운용사에 맡긴 금액도 중국 주식·선진국 주식·선진국 채권을 합치면 수십억 달러 규모입니다.

따라서 국내 운용사 입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0%까지 확대하느냐

가 단순히 몇 개 펀드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3. 결국 10% 목표는 왜 이렇게 천천히 가는가?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외환보유액이라는 국가 안전판을 운용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국내 운용사 육성보다 안전성·유동성·운용성과를 먼저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는 10%를 바라보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24. 그리고 최신 흐름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

최근 한은의 방향을 보면 무조건 외부 위탁을 늘린다라고 보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한은은 최근

  • 일부 주식 직접운용
  • 외화자산 운용 시스템 고도화
  • 국내 증권사 활용 확대
  • 국내 은행의 이종통화 거래 활용
  • 국내 자산운용사 위탁
  • 글로벌 운용사 위탁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의 방향은

직접운용 vs 국내 운용사 vs 해외 운용사 vs KIC

중 어느 한쪽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점을 조합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가깝습니다.

한눈에 정리

질문
10%가 무엇인가?위탁 외화자산 중 국내 운용사 비중 목표
현재 수준은?2024년 9월 당시 약 3.8%
왜 문제인가?2022년 10% 확대 목표를 세웠는데 3%대 정체
국내 운용사에 맡기는 이유글로벌 운용역량 강화 + 외부 전문성 활용
왜 확 늘리지 못하나?외환보유액의 안전성·유동성·성과가 우선
국내 운용사 수당시 5개사
주요 투자중국 주식, 선진국 주식, 선진국 채권
2025년 국내 운용 위탁 규모중국주식 약 5.9억$, 선진국 주식 약 19.2억$, 선진국 채권 약 7.0억$
위탁자산 전체 비중2025년 말 25.5%
앞으로의 방향국내 금융기관 활용을 점진적으로 확대

자료상 2025년에도 한은은 국내 자산운용사 5곳을 계속 활용하면서 선진국 주식 위탁원금을 19.2억 달러로 늘렸고, 앞으로도 국내 금융기관 활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핵심 한 줄

한은이 국내 운용사를 외면하는 게 아니라, 국가 외환보유액의 특성상 아무 운용사에게나 돈을 맡길 수 없어서 10%라는 산업육성 목표와 실제 운용원칙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생긴 것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