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다 올랐는데 이제야”,겉도는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 다 올랐는데 이제야”,겉도는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2026년 9월 현재 한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꽤 잘 압축한 표현입니다.

핵심은 한마디로 이겁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오래전부터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정작 소비자가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만기까지 고정되는 순수고정형’ 상품은 부족하다. 그런데 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뒤에야 은행권 확대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고정금리가 오히려 변동금리보다 비싸져 신규 차주가 변동금리로 몰리는 상황까지 나타났습니다. 2026년 7월 신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68.1%**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아래에서 이게 왜 이렇게 됐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겠습니다.

1. 우선 제목부터 해석해보겠습니다

“금리 다 올랐는데 이제야”

이 말은 금융당국이 장기 고정금리 확대를 추진하는 시점에 대한 비판적 표현입니다.

금리가 낮을 때,

  • “앞으로 금리가 오를 수 있으니”
  • “가계의 금리 위험을 줄이려면”
  •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을 낮추고”
  • “장기 고정금리를 늘려야 한다”

는 정책 논의가 이미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에서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26년 들어 금리가 다시 올라가고 주담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다시 “은행권의 만기까지 고정되는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래서 기사 제목이

“금리 다 올랐는데 이제야…”

라고 표현한 겁니다.

2.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고정금리 주담대”라고 해서 진짜 30년 고정인 게 아닙니다.

이걸 이해해야 기사 전체가 이해됩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라고 광고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소비자는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30년 동안 금리가 똑같구나.”

그런데 실제 상품 구조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① 혼합형

예를 들어

처음 5년 고정 → 이후 변동

입니다.

30년 만기라고 해도 금리는 5년만 고정일 수 있습니다.

② 주기형

예를 들어

5년 동안 금리 고정 → 5년 후 금리 재산정 → 다시 5년 고정

같은 구조입니다.

따라서 금리가 영원히 고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③ 순수고정형

이게 진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정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30년 동안 연 5%

라고 약정했다면 시장금리가 올라가도 대출금리는 그대로입니다.

기사에서 금융당국이 확대하려는 핵심이 바로 이 순수고정형입니다.

3. 왜 이 차이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예를 들어 3억원을 빌렸다고 해보겠습니다.

현재 금리가

연 4.5%

라고 합시다.

그런데 3년 뒤 시장금리가

연 7%

까지 올라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순수고정형이라면

처음부터 연 4.5%로 30년 고정이었다면

시장금리가 7%가 되어도 내 대출금리는 4.5%입니다.

은행이 금리 상승 위험을 부담합니다.

5년 주기형이라면

처음 5년 동안은 4.5%지만,

5년 뒤 금리가 7% 수준이라면

새로운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변동금리라면

금리 조정 주기에 따라 훨씬 빠르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말하는 장기 고정금리 확대는 단순히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자”

가 아니라,

“대출받은 사람이 장기간 금리 상승 위험을 떠안지 않도록 순수고정형을 늘리자”

라는 의미가 중요합니다.

4. 그런데 지금 상황이 상당히 역설적입니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규 주담대 금리는 **연 4.48%**였습니다.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고,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정형

4.76%

변동형

4.35%

였습니다.

즉,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약 0.41%포인트 비쌌습니다.

이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민됩니다.

5. 소비자의 선택을 숫자로 생각해보죠

3억원을 빌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순화를 위해

변동금리 4.35%

와

고정금리 4.76%

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금리 차이가

0.41%포인트

입니다.

3억원에 단순 이자만 계산하면 첫해 기준으로

약 123만원

차이입니다.

즉,

“앞으로 금리가 안 오르면 굳이 지금 123만원 더 내면서 고정금리를 선택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변동금리로 이동한 겁니다.

6.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2026년 7월 신규 주담대 중

구분비중
변동금리68.1%
고정금리31.9%

였습니다.

고정금리 비중은 201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반대로 변동금리는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즉 정부가 장기 고정금리를 확대하려는 시점에 시장에서는 오히려

“고정금리가 너무 비싸니까 변동금리를 선택하겠다.”

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게 이번 기사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7. 그러면 왜 고정금리가 더 비쌀까요?

여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고정금리도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주담대 금리는 단순히 한국은행 기준금리만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장기 고정금리는 은행의 장기 자금조달 비용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 입장에서

“나는 고객에게 30년 동안 금리를 고정해서 돈을 빌려주는데, 내 돈은 30년짜리로 조달할 수 있는가?”

가 중요합니다.

8. 은행 입장에서 생각하면 바로 이해됩니다

은행이 고객에게

30년 동안 연 4.5%로 3억원을 빌려줬다

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은행은 고객에게 빌려줄 돈을

  • 예금
  • 적금
  • 은행채
  • 기타 시장성 조달

등으로 마련합니다.

그런데 시장금리가 크게 올라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4% → 7%

로 올라갔다고 해보죠.

은행은 돈을 조달하는 비용은 높아졌는데 고객에게 받는 대출금리는 4.5%로 묶여 있습니다.

그러면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위험이 생깁니다.

9. 그래서 은행은 장기고정금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변동금리

고객 대출금리 ↑
→ 은행 대출수익도 ↑

가 가능합니다.

반면

장기 순수고정금리

고객 금리 → 그대로

그런데

은행 조달금리 ↑

→ 은행의 마진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은행 입장에서는 장기 고정금리를 많이 팔수록 장기적인 금리 위험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이것이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가 시장에서 쉽게 늘어나지 않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10.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커버드본드’입니다

여기서 금융당국이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커버드본드

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은행이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많이 팔려면

은행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이 필요합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같은 우량자산을 기반으로 은행이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입니다.

즉 구조를 단순하게 그리면

예전

예금 등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자금
↓
은행
↓
20~30년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이렇게 되면 은행의 금리·만기 불일치가 커집니다.

반면

장기 커버드본드

↓
은행
↓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이렇게 연결하면 구조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11. 그래서 주택금융공사가 움직이는 겁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24년부터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6년 4월에는 SC제일은행과 추가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주금공에 따르면 당시 SC제일은행을 포함해 총 9개 은행과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협약을 맺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

결국 목적은

은행이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 →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를 더 공급

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12. 정부가 이걸 왜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핵심은 가계부채의 금리 위험입니다.

한국 가계가 주택을 살 때 대출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주담대 5억원

을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금리가

4%

라면 단순 이자는 연 2,000만원입니다.

그런데

5%

가 되면 연 2,500만원.

6%

가 되면 연 3,000만원.

7%

가 되면 연 3,500만원입니다.

금리가 4%에서 7%로 올라가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이자 부담이 1,500만원 증가합니다.

그래서 변동금리 주담대가 많으면

기준금리 상승
↓
대출금리 상승
↓
가계 이자 부담 증가
↓
소비 감소
↓
경기 부담

이라는 경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13. 특히 한국에서는 이 문제가 더 민감합니다

한국은 오랫동안

정책모기지 = 장기·고정

은행권 일반 주담대 = 변동 또는 혼합

이라는 이중 구조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금융당국도 과거부터 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2023년 금융위원회 자료에서도 정책모기지를 제외하면 은행권 자체 주담대에서 순수고정 비중은 매우 낮았고, 당시 추정치는 순수고정 2.5%, 혼합형 22.0%, 변동형 52.4%였습니다.

즉,

“장기 고정금리는 정부가 제공하는 정책상품에서 주로 찾아야 하고, 일반 은행 상품에서는 선택지가 부족하다.”

는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14. 그래서 정부가 2024년부터 목표를 만들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 자체 주담대에 대해서도

약정만기 5년 이상 순수고정 또는 주기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당시 은행 자체 주담대의 목표비율은 **30%**로 설정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깁니다.

주기형도 목표에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15. 주기형은 순수고정형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순수고정

30년 동안 5%

5년 주기형

1~5년: 5%

6~10년: 시장 상황에 따라 재산정

11~15년: 다시 재산정

…

이런 구조입니다.

금리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다만 변동금리보다 금리 재조정 빈도가 낮기 때문에 차주의 금리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주기형도 장기적인 금리 안정성을 높이는 상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16. 그런데 기사에서 말하는 ‘진짜 문제’는 이것입니다

정부 입장:

“고정금리를 늘리고 있다.”

소비자 입장:

“그런데 제가 보는 고정금리는 5년 뒤 바뀌는데요?”

은행 입장:

“30년 순수고정은 금리 위험이 너무 큽니다.”

정책당국:

“그래도 장기 고정금리를 늘려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서로 충돌하는 겁니다.

17. 더 큰 문제는 지금 금리 환경입니다

2026년 7월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가 **4.48%**까지 올라왔고, 고정형은 **4.76%**였습니다.

2026년 8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대략 연 4.68~7.15% 수준으로 보도됐습니다. 반면 변동형은 4.21~6.56% 수준이었습니다.

즉 현재 소비자가 보는 현실은

고정금리

금리 안정성은 좋음
↓
그런데 당장 금리가 비쌈

변동금리

당장 금리는 낮음
↓
대신 앞으로 오를 위험 있음

입니다.

18. 그러니 소비자는 변동금리를 선택합니다

이건 소비자가 특별히 장기적인 위험을 무시해서라고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현재 가격 자체가 그렇게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변동 4.2%

고정 5.0%

이라고 한다면,

대출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0.8%포인트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를 선택한 의미가 생기는 것 아닌가?”

이런 계산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도 2026년 7월 상황에 대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당장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19. 그런데 변동금리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현재 변동금리가 낮다고 해서

대출 전체 기간 동안 변동금리가 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30년 대출을 받았는데

첫 5년 동안

변동 4.3%

였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후 금리가

6% → 7%

가 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져

3% → 2.5%

가 되면 변동금리 차주가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즉 변동금리는

금리의 방향을 차주가 부담하는 상품

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20. 고정금리는 반대입니다

고정금리는 금리 방향에 대한 위험을 은행과 차주가 나눠 갖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

차주에게 유리
은행에게 불리

금리 하락

차주에게 불리
은행에게 유리

입니다.

따라서 은행이 장기 고정금리를 제공하려면 보통 그 위험을 가격에 반영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비싼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1. 그렇다면 “금리 다 올랐는데 이제야”라는 말이 완전히 맞는 걸까요?

이건 조금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정책적으로 장기 고정금리 확대 논의가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과거부터

  • 정책모기지 확대
  • 고정금리 목표비율
  • 은행 자체 고정금리 목표
  • 커버드본드 활성화
  •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

등 여러 정책이 추진돼 왔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전부터 추진해왔지만 시장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의 순수 장기고정 상품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고, 금리 부담이 커진 현재 다시 확대 추진이 강조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게 정확합니다.

22.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은행의 사업 구조입니다.

은행 입장에서 30년 고정금리 대출을 많이 팔려면

30년짜리 또는 그에 가까운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

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은행의 일반적인 자금조달은

  • 예금
  • 적금
  • 단기·중기 시장성 조달

등이 섞여 있습니다.

따라서

짧게 돈을 빌려서
길게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것

은 은행 입장에서 위험합니다.

이걸 해결하지 않고

“은행아, 장기고정 많이 팔아라.”

라고만 하면 은행이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장기고정금리 6~7%

같은 상품이 나와도 소비자가 안 사게 됩니다.

23. 바로 이게 정책의 딜레마입니다

정책당국이 원하는 것은

장기고정금리 확대

입니다.

그런데

너무 싸게 공급

→ 은행이 금리 위험 부담

→ 은행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

은행이 위험을 금리에 반영

→ 장기고정금리가 너무 비싸짐

→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음

이라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단순히

“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을 많이 만들면 끝”

이 아닙니다.

장기 자금조달 시장 자체를 키워야 합니다.

커버드본드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24. 그렇다면 정책모기지는 왜 잘 작동하나요?

대표적으로

보금자리론

같은 정책모기지가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장기 고정금리 정책모기지를 공급하고 이를 MBS 등으로 유동화하면서 장기 주택금융을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주금공은 정책모기지가 장기·고정·분할상환 주담대를 공급해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정부가 어느 정도

금리 위험 + 자금조달 구조

를 뒷받침해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25.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정책모기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정책모기지는 일반적으로

  • 주택가격
  • 소득
  • 주택 보유 여부
  • 대출한도
  • 대상 연령
  • 신혼·자녀 등 요건

같은 조건이 붙습니다.

그래서

정책모기지 대상이 아닌 중산층·고소득층·고가주택 실수요자

에게는 일반 은행 주담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는 순수 장기고정 상품이 충분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이제는

“정책모기지뿐 아니라 일반 은행권에서도 장기 고정금리를 만들어보자.”

고 하는 것입니다.

26.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이 달라질까요?

앞으로 제대로 정착된다면 주담대 선택지가 지금보다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변동형

vs

5년 고정 후 변동

vs

5년 주기형

등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여기에

10년·20년·30년 순수고정

같은 상품이 더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이 정책 방향입니다.

27. 다만 여기에도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장기 고정금리가 나온다 = 금리가 싸진다”

는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장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금리

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이 향후 10~30년의 금리 상승 위험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고정이냐 변동이냐”

만 보면 안 되고

“고정금리가 얼마냐”

도 같이 봐야 합니다.

28.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라면

3억원을 30년 빌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안

변동금리 4.3%

B안

순수고정 5.0%

당장에는 A가 훨씬 저렴합니다.

그런데 금리가 10년 이상 높은 수준에 머물면 B가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빠르게 떨어져 2~3%대가 된다면 A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쪽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29. 특히 지금은 ‘고정금리’라는 단어를 조심해야 합니다

은행에서

고정형

이라고 표시돼 있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꼭 확인할 것

① 고정기간

5년인지, 10년인지, 30년인지

② 금리 재산정 주기

5년마다 바뀌는지

③ 만기까지 완전 고정인지

④ 금리 변경 기준

은행채 5년물인지, 코픽스인지 등

⑤ 중도상환수수료

⑥ 대출 만기

⑦ 우대금리 조건

⑧ 금리 변동 시점

입니다.

30. 특히 ’30년 만기’와 ’30년 고정’을 절대 혼동하면 안 됩니다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30년 만기 / 5년 고정

이라는 상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30년 동안 갚는 대출

이지,

30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대출

이 아닙니다.

반대로

30년 만기 / 30년 고정

이면 순수고정형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31. 그래서 기사 제목의 진짜 핵심은 ‘장기’가 아니라 ‘순수고정’입니다

단순히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5년 고정 → 변동

상품이 크게 늘었다고 해서

소비자의 장기 금리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다시 강조하는 것은

만기까지 금리를 묶는 장기 순수고정형

입니다.

32.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다시 추진할까요?

2026년 현재 상황을 연결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① 주담대 금리 상승

7월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 4.48%

↓

② 고정금리가 더 비싸짐

고정 4.76% vs 변동 4.35%

↓

③ 소비자가 변동금리로 이동

변동금리 비중 68.1%

↓

④ 가계의 금리 상승 위험이 커짐

↓

⑤ 금융당국이 장기 순수고정 확대를 다시 강조

↓

⑥ 은행이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

↓

⑦ 커버드본드 등 장기 자금조달 기반도 확대

이렇게 연결됩니다.

33. 그래서 이 기사는 사실 ‘대출상품 기사’이면서 ‘금융 시스템 기사’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은행이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출시한다.”

는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① 가계부채

② 은행의 자금조달

③ 금리 위험

④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⑤ 커버드본드 시장

⑥ 정책모기지

가 전부 연결되어 있습니다.

34. 가장 중요한 구조를 그림으로 정리하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

시장금리·조달금리

↙ ↘

변동금리 고정금리

↓ ↓

코픽스 등 금융채 등

↓ ↓

주담대 금리 주담대 금리

↓ ↓

금리변동 위험 은행이 위험 부담

그리고 장기 고정금리를 확대하려면

은행

↓

장기 자금 필요

↓

커버드본드 등 장기조달

↓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

차주의 금리변동 위험 감소

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35. 현재 상황에서 소비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

제가 보기에는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실전 포인트는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보다 먼저 상품 구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고정금리입니다.”

라고 하면 바로

“몇 년 동안 고정인가요?”

라고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떤 기준으로 바뀌나요?”

를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순수고정형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36.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상당히 역설적인 현상이 있습니다

정부는

“장기 고정금리를 늘리자.”

고 합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고정금리가 너무 비싸다.”

고 합니다.

은행은

“장기 고정금리를 공급하려면 장기 자금이 필요하다.”

고 합니다.

결국 문제는

“고정금리를 만들어라”

가 아니라

“은행이 장기간 금리 위험을 부담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금융시장 구조를 만들어라.”

입니다.

이것이 커버드본드 등을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37. 지금 상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한국의 주담대 시장은 오랫동안 ‘정책모기지는 장기·고정, 민간은행은 변동·혼합‘이라는 구조였는데,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은행권에도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장기 순수고정형을 확대하려는 정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비싸 신규 차주들이 오히려 변동금리로 몰리고 있어, 상품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은행의 장기 자금조달 비용까지 낮춰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 기사에서 특히 기억해야 할 숫자 5개

숫자의미
68.1%2026년 7월 신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
31.9%같은 기간 고정금리 비중
4.48%2026년 7월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
4.76%2026년 7월 신규 고정형 주담대 평균금리
4.35%2026년 7월 신규 변동형 주담대 평균금리

특히 **68.1%**가 중요합니다. 정부가 장기 고정금리를 확대하려고 하는데 시장에서는 오히려 신규 차주의 약 10명 중 7명이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쉽게 비유하면

변동금리는

“지금 월세가 싸니까 일단 들어가자. 나중에 월세가 오르면 내가 감당한다.”

이고,

장기 순수고정금리는

“지금 조금 더 비싸더라도 20~30년 동안 월세를 고정하자.”

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은행 입장에서는 후자의 경우 앞으로 집값이 아니라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위험을 은행이 떠안아야 합니다.

그래서 장기 고정금리를 제대로 활성화하려면 은행 상품 출시 → 끝이 아니라 은행의 장기 자금조달 → 커버드본드 → 주금공 보증 → 장기고정 주담대 → 소비자 선택이라는 전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2026년 4월 주금공이 SC제일은행과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협약을 확대하면서 총 9개 은행과 협약을 맺은 것도 바로 이 구조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