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로, 인한 다른은행 대출환경 돌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기존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중심 성장 전략에 한계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양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카뱅)와 케이뱅크(케뱅)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사업 확대,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및 기업대출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규제 환경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플랫폼 금융’으로 수익 다변화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이 더 이상 빠르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은행처럼 단순히 예금과 대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대출 비교, 증권계좌 개설, 카드 추천, 펀드 투자, 해외주식 투자, 보험 등이다.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 하나만으로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는 제휴 수수료와 플랫폼 이용 수익을 얻는다. 이러한 비이자수익은 금리 변동이나 대출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해외 투자 성과와 플랫폼 서비스 확대를 통해 비이자수익을 크게 늘렸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서비스,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사업도 검토하면서 은행을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대출을 많이 하지 않아도 플랫폼 이용자가 늘어나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을 자주 이용할수록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케이뱅크, 개인사업자대출로 성장 돌파
반면 케이뱅크는 보다 전통적인 은행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가 어려워지자 개인사업자대출과 중소기업(SME) 금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는 자금 수요가 꾸준하지만 시중은행 대출 절차가 복잡한 경우가 많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심사와 빠른 대출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대출 잔액은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이 전체 여신 성장의 핵심 역할을 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기업대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 장기적으로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을 5대5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영향을 줄이고 안정적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두 은행의 전략 차이
양사의 전략은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 카카오뱅크
- 플랫폼 서비스 확대
- 비이자수익 증가
- 금융상품 중개 강화
- 해외사업 및 디지털 신사업 추진
케이뱅크
- 개인사업자대출 확대
- 기업금융 강화
-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 안정적인 이자수익 확보
즉, 카카오뱅크는 “은행 플랫폼”을 지향하고, 케이뱅크는 “기업금융 전문 인터넷은행”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전망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인터넷은행들은 과거처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이자수익 확대와 기업금융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경쟁력과 막대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종합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강점이 있으며,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대출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결국 두 인터넷은행은 같은 규제 환경 속에서도 서로 다른 해법을 선택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중심의 비이자사업 확대를 통해 규제를 극복하려 하고,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및 기업대출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대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향후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될수록 이러한 전략 차별화가 두 은행의 실적과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