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SKT 지분참여 비트고코리아, 해외기업 첫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하나금융·SKT 지분참여 비트고코리아, 해외기업 첫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1. 무슨 일이 일어났나?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BitGo(비트고)의 한국 법인인 비트고코리아가 2026년 8월 18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받았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8월 20일 공개했습니다. 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해외 디지털자산 기업이 국내에 새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VASP 신고를 수리받은 최초 사례

입니다. 

즉, 해외 가상자산 기업이 한국에 들어올 때 기존 국내 VASP를 인수해서 우회적으로 사업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트고 한국 법인 설립 국내 규제요건 충족 FIU 신고 VASP 신고 수리

라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2. 그런데 비트고가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

비트고(BitGo)는 일반 소비자가 코인을 사고파는 거래소 회사라기보다는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커스터디 회사에 가깝습니다.

쉽게 말하면,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게 됐을 때 그것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회사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같은 기관이 비트코인 1,000억 원어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기관이 개인처럼 거래소 계정에 비트코인을 넣어놓는 것과,

  • 자산 보관
  • 지갑 관리
  • 거래 승인
  • 권한 관리
  • 내부통제
  • 보안
  • 자산 이동
  • 기관용 결제·정산

등을 전문업체가 관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비트고가 노리는 시장은 바로 이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입니다.

3.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왜 들어갔나?

여기서 이 뉴스의 무게가 확 올라갑니다.

비트고코리아에는 글로벌 비트고뿐 아니라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 기준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약 25%, SK텔레콤은 약 1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즉 구조를 아주 단순화하면: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술

BitGo

한국 금융 네트워크

하나금융

통신·인증·ICT 역량

SK텔레콤

비트고코리아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앞으로 단순히 코인을 잘 사고파는 사업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4. 비트고코리아가 이번 VASP 신고로 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신고 수리를 통해 비트고코리아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디지털자산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보도된 업무 범위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① 가상자산 이전

가상자산을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전하는 업무입니다.

기관이 직접 모든 디지털자산 이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신 전문 인프라 업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② 가상자산 보관·관리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영어로 흔히 Custody(커스터디)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기관의 비트코인 금고를 관리해주는 사업

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5,000억 원어치 보유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자산을 누가 보관할 것인가?

누가 개인 키(private key)를 관리할 것인가?

누가 거래를 승인할 것인가?

한 명이 임의로 자산을 빼갈 수 없도록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해킹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소보다 오히려 커스터디 인프라가 핵심이 됩니다.

③ 가상자산 매매·교환 관련 중개·알선·대행

비트고코리아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의 매도·매수 및 가상자산 간 교환에 관한 중개·알선·대행 영역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

다만 이것을

“비트고코리아가 업비트처럼 개인들에게 코인 거래소를 열었다”

라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현재 공개된 방향은 기관·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인프라입니다.

5. 그래서 비트고코리아는 업비트와 뭐가 다른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구분일반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비트고코리아
주요 고객개인 + 기관기관·법인 중심
핵심 기능매매수탁·인프라
핵심 경쟁력유동성·거래량보안·커스터디·기관 인프라
고객이 원하는 것쉽게 사고팔기안전하게 보관·관리하기
주요 시장리테일기관금융

따라서 비트고코리아를 이해하려면 한국의 또 하나의 코인 거래소가 아니라

기관이 디지털자산을 금융자산처럼 취급할 수 있도록 뒤에서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

라고 이해하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6. 왜 지금 VASP 신고가 중요한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가상자산사업을 하려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규제체계를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이:

  • 자금세탁방지(AML)
  • 고객확인(KYC)
  • 이상거래 관리
  • 정보보호
  • 내부통제
  • 이용자 보호
  • 관련 인력·조직
  • ISMS 등 보안체계

입니다.

비트고코리아는 2025년 6월 ISMS 예비인증을 받은 뒤 VASP 신고 준비를 진행해왔습니다. 당시 보도에서는 VASP 신고와 ISMS 본인증 등이 사업 개시를 위한 중요한 절차로 언급됐습니다. 

결국 약 2년여에 걸쳐 한국의 규제환경에 맞춰 법인·보안·내부통제 등의 체계를 구축한 셈입니다.

7. 해외 기업들은 왜 기존 한국 VASP를 인수했는데, 비트고는 직접 만들었나?

이게 이번 사건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해외 가상자산 기업 가운데는 기존 국내 VASP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한 사례가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 크립토닷컴 → 오케이비트 인수
  • 바이낸스 → 고팍스 지분 인수
  • OKX → 코인원 지분 인수

등의 방식이 거론됩니다. 

반면 비트고는

한국 법인을 새로 만들고 국내 규제 요건을 직접 갖추고 VASP 신고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상징적입니다.

비트고 입장에서는 한국을 단기간에 서비스만 제공하고 빠지는 시장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장기적인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거점

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트고 CEO 마이크 벨시 역시 한국을 APAC 전략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신고 수리를 규제에 맞는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이정표로 설명했습니다. 

8. 하나금융이 왜 비트고와 손잡았나?

여기서 하나금융의 전략을 봐야 합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 직접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기술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

글로벌 전문기업의 기술 + 하나금융의 금융 인프라

를 결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하나금융은 2023년 비트고와 디지털자산 수탁사업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후 비트고코리아 설립 및 지분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

즉 이번 VASP 신고는 갑자기 생긴 사건이 아니라,

2023년 협력 2024년 한국법인 2025ISMS 준비 2026VASP 신고 수리

라는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9. SK텔레콤은 왜 들어갔을까?

SKT가 들어간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디지털자산 인프라는 단순히 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

  • 본인인증
  • 보안
  • 데이터
  • AI
  • 블록체인
  • 디지털 ID
  • 결제
  • 통신 인프라

등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KT 입장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커질 경우 통신회사가 직접 코인을 거래한다기보다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와 인증·보안·ICT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구조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은행 + 통신사 +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

이라는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10. 진짜 중요한 것은 ‘기관투자자’다

제가 이번 뉴스를 볼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만 꼽으라면:

기관투자자

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상당 부분

개인 거래소 코인 매매

라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하면 구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연기금·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기업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 투자

전문 커스터디

기관용 거래·결제·관리

라는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비트고 같은 회사입니다.

11. 특히 ETF가 중요한 이유

앞으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가상자산 ETF입니다.

만약 한국에서도 가상자산 ETF가 본격적으로 허용·확대된다면 개인이 직접 코인을 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 열립니다.

예를 들어:

자산운용사

→ ETF 상품 운용

증권사

→ 투자자 거래 지원

수탁기관

→ 기초자산 보관

거래·유동성 제공기관

→ 시장 유동성 공급

이라는 금융시장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커스터디 회사의 중요성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이 비트고에 투자한 이유도 바로 이 장기적인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2. STO·RWA·스테이블코인까지 연결될 수 있다

더 큰 그림을 보면 단순히 비트코인 보관사업만 보는 것도 좁습니다.

향후 디지털자산 금융이 발전하면:

가상자산

Bitcoin / Ethereum 등

스테이블코인

달러·원화 등 법정통화와 연계된 디지털자산

STO

주식·채권·부동산 등의 권리를 토큰화

RWA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으로 표현

기관용 디지털자산 금융

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금융 측에서도 향후 ETF, STO, RWA,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과 전통금융의 융합이 확대될수록 전문 수탁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13. 그렇다면 비트고코리아가 당장 개인에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뜻인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꼭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뉴스의 핵심은

비트고코리아가 VASP 신고 수리를 받았다

이지,

한국 개인에게 코인 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 아닙니다.

현재 공개된 사업 방향은 국내외 법인·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커스터디입니다. 

따라서 일반 투자자가 당장 비트고코리아 앱을 설치해서 비트코인을 거래한다는 식의 뉴스는 아닙니다.

14. 국내 경쟁자는 누구인가?

비트고코리아가 들어오면서 국내 기관용 커스터디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는 금융기관이 참여한 디지털자산 수탁 업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곳이:

  • 한국디지털에셋(KODA)
  •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 BDACS

등입니다. 

이 시장에서 비트고코리아의 차별점은 글로벌 비트고의 기술·운영 경험입니다.

반대로 국내 경쟁업체들은 국내 금융기관과의 관계, 국내 규제환경에 대한 경험, 국내 고객 네트워크 등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글로벌 기술력 vs 국내 금융 네트워크

경쟁이 상당히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5. 비트고코리아의 가장 큰 강점

제가 봤을 때 크게 4가지입니다.

① 글로벌 기술

비트고가 이미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해왔다는 점.

② 하나금융

국내 금융기관·법인 고객과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

③ SKT

ICT·보안·인증 등 기술적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

④ 규제 정공법

기존 국내 사업자를 사들이는 대신 한국 법인을 직접 구축해 규제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

이 네 가지가 결합됐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16. 그런데 투자자 입장에서 무조건 좋은 뉴스인가?

그렇게 단순하게 보면 안 됩니다.

VASP 신고 수리는 어디까지나 사업을 할 수 있는 규제상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곧바로

“비트고코리아 매출 폭발”

“하나금융 실적 급증”

“SKT가 가상자산 대박”

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기관 커스터디 사업은 상당한 초기 투자와 보안·컴플라이언스 비용이 들어가고, 기관 고객이 실제로 얼마나 유입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봐야 할 것은:

VASP 취득 실제 고객 확보 수탁자산 증가 거래·이전량 증가 매출 발생 수익성 확보

입니다.

17. 오히려 중요한 것은 ‘수탁자산 규모’다

비트고코리아의 미래를 평가하려면 앞으로 회사가

얼마나 많은 디지털자산을 맡느냐

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VASP 자격만 갖고 고객이 없다면 의미가 제한적입니다.

반대로:

하나금융 계열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기업
글로벌 기관
ETF 관련 사업자

등이 실제 고객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앞으로 뉴스에서 수탁자산 규모”, “기관 고객”, “파트너십”, “ETF 수탁”, “스테이블코인”, “기관용 거래 인프라 같은 단어가 나오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8. 이 뉴스의 진짜 의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제가 가장 쉽게 표현하면 이겁니다.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에 글로벌 코인 거래소가 하나 더 들어온 사건이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이 하나금융·SKT와 함께 한국의 기관용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깔기 시작한 사건

입니다.

19.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가?

예상되는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VASP 신고 수리 완료
→ 이미 완료

2단계 기관·법인 고객 확보

3단계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확대

4단계 금융기관과 연계

5단계 ETF/STO/RWA/스테이블코인 등으로 확장

6단계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연결

이 구조가 이번 뉴스의 큰 그림입니다.

20. 하나금융·SKT 주주 입장에서 보면?

이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하나금융

단순 은행업을 넘어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금융이 강점을 가진

자산관리 + 금융기관 네트워크 + 리스크 관리

와 비트고의

디지털자산 보안 + 커스터디 기술

을 결합하는 그림입니다. 

SK텔레콤

통신사업 자체보다 AI·블록체인·인증·보안·디지털 금융 등 미래 ICT 영역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양사 모두 당장 이번 VASP 신고 하나만으로 실적이 크게 변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

21. 그리고 아주 중요한 포인트: ‘해외기업 최초’의 의미

기사 제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해외기업 첫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그런데 정확히는 해외 디지털자산 기업이 국내 진출을 위해 신규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VASP 신고 수리를 받은 최초 사례라는 의미입니다. 

해외기업이 한국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한 사례 자체가 처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결론

이번 사건을 5개 키워드로 압축하면:

비트고 = 글로벌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하나금융 = 한국 금융 네트워크
SKT = ICT·보안·인증
VASP =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관련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규제 기반
커스터디 = 향후 기관투자·ETF·STO·RWA·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인프라

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뉴스를 코인 거래소 하나가 더 생겼다보다 한국 기관용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점에서 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하나금융 주주라면 비트고코리아가 실제로 어떤 서비스를 언제 출시하고, 하나은행·하나증권 등 계열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앞으로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SK텔레콤 주주라면 디지털자산 자체보다 인증·보안·AI·ICT와 결합해 어떤 사업모델을 만드는지가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