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영배, 오세훈과 오찬회동,용산공원 주택공급 두고 평행선
“김영배 의원과 오세훈 시장이 점심을 먹었는데 의견이 달랐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핵심은 서울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용산공원 주변 또는 일부 부지를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의 도시계획·공원 보존 원칙과 정부·여당의 주택공급 속도전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8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찬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울의 청년주택 등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사실상 “접점을 찾지 못했다”입니다.
김영배 의원은 회동 뒤
주택 공급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하기 어려웠고 이견이 팽팽했다
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용산공원, 용산정비창,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2. 가장 중요한 쟁점: “용산공원에 집을 지을 것인가?”
여기서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용산공원 전체를 아파트로 개발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부·여당 쪽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용산공원과 주변의 여러 부지 가운데 이미 녹지 기능을 잃은 곳이나 미군기지 반환부지 등을 주택공급에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김영배 의원은 20일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 간담회에서 용산공원 가운데
- 장교 숙소
- 군인 아파트
- 옛 방위사업청 부지
- 역세권
- 미군기지 반환부지
등을 거론하면서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김영배 의원 측 논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이미 주거·군사시설 등으로 사용됐던 곳까지 무조건 공원으로 보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녹지 자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3. 김영배 측 논리는 무엇인가
김영배 의원이 강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청년들의 주거난입니다.
그가 제시한 원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최대한 빨리 공급해야 한다
서울에서 집을 새로 공급하는 사업은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재개발·재건축은 각종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언젠가 공급될 주택”이 아니라 실제로 비교적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찾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김 의원은 용산의 국유지를 활용하면 정부가 직접 공급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의 핵심 공급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② 꼭 녹지를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김영배 의원은 “녹지 자체를 훼손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즉,
공원으로 잘 조성된 녹지를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짓자는 것이 아니라
이미 건물이 있거나 포장돼 있거나 군사시설 등으로 활용됐던 부분을 주택공급에 활용하자는 것
이라는 논리입니다.
4.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왜 반대하나?
오세훈 시장의 논리는 상당히 다릅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주택공급에 활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제시한 이유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 용산공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 공간이라는 것
오 시장 입장에서는 용산공원이 단순히 “아직 개발되지 않은 국유지”가 아닙니다.
서울 한복판에 남아 있는 대규모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원·녹지라는 장기적인 도시계획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용산공원 본체에 주택을 넣는 것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② “주택을 지어도 녹지는 안 줄어든다”는 주장에 반론
여기서 김영배 의원과 오세훈 시장의 시각이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김영배 측은
“이미 녹지가 아닌 부지를 활용하는 것”
이라고 설명합니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용산공원은 원래 미군기지였기 때문에 과거에는 콘크리트 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산공원을 주택개발 후보지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측의 설명을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5. 오세훈 시장이 제시한 대안은?
여기가 이번 회동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 시장은 “서울의 주택공급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대신,
“용산공원 본체가 아니라 다른 부지를 찾아보자”
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언급한 곳에는
- 캠프킴
- 경리단 일대 부지
- 외교부 주차장 부지
- 기타 용산공원 주변 산재 부지
등이 있습니다.
즉 서울시의 입장은
주택공급은 필요하다 → 하지만 용산공원 본체는 안 된다 → 다른 국공유지·개발가능부지를 찾아보자
에 가깝습니다.
6. 그런데 김영배 의원은 이 대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영배 의원은 오 시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경리단 부지 등의 숙소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곳에는 현재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시설이 있기 때문에,
“그 부지를 곧바로 주택공급 부지라고 제시하는 것은 현실적인 개발 조건을 따져보지 않은 것 아니냐”
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결국 양쪽의 차이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 쟁점 | 김영배·여당 측 | 오세훈·서울시 |
| 주택공급 필요성 | 매우 강하게 동의 | 동의 |
| 청년주택 확대 | 적극 추진 | 필요성 인정 |
| 용산공원 활용 | 가능성 적극 검토 | 본체 활용 반대 |
| 이미 훼손된 부지 | 주택공급에 활용 가능 | 공원 전체의 가치 고려 필요 |
| 대체부지 | 추가 검토 필요 | 적극적으로 찾자 |
| 그린벨트 | 추가 활용 필요성 검토 | 추가 해제에 부정적 |
| 핵심 가치 | 공급 속도·주거 안정 | 공원 보존·도시계획 원칙 |
7. 그린벨트 문제까지 왜 같이 나왔나?
이번 회동의 또 다른 큰 쟁점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서울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입니다.
김영배 의원은 오 시장이 과거 서리풀 지역 그린벨트 해제에 관여해 사업을 진행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과거에는 해제했으면서 지금은 추가 해제에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의 원칙은
“이미 훼손된 지역은 제한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는 하지 않는다”
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과거 서리풀 관련 협의 역시 신혼부부 주택인 ‘미리내집’ 공급 등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 그래서 김영배 의원이 오세훈 시장을 상당히 강하게 비판한 이유
김 의원의 표현이 상당히 정치적입니다.
그는 오 시장이
“그린벨트는 안 된다”
그리고
“용산공원은 1㎝도 양보할 수 없다”
는 식의 입장을 보인다면서, 오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입장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을 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자기정치”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즉 김영배 의원의 시각에서는,
“청년들이 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서울시가 지나치게 원칙만 강조하고 있다”
는 것입니다.
9. 반대로 오세훈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오 시장 입장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서울시가 주장하는 논리는:
“주택공급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입니다.
오히려
“주택공급을 해야 하니까 실제로 가능한 대체부지를 찾자.”
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본체를 이용하는 경우
- 각종 행정절차
- 토양오염 정화
- 개발 준비
- 도시계획 절차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정부 임기 안에 실제 착공까지 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서울시 논리에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원 가치도 훼손할 수 있는 곳을 굳이 선택할 이유가 있느냐. 다른 곳을 찾는 게 낫다.”
가 됩니다.
10.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 두 사람이 완전히 싸운 것만은 아니다
이번 회동에서 합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김영배 의원은 오 시장과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 등 규제 정비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고 밝혔습니다.
또 김 의원은 서울시가 필요한 예산·정책 사항을 다음 달 중순까지 민주당 서울시당에 보내주면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즉 정치적으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이지만,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이나 예산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입니다.
11. ‘미래대응기금’도 중요한 포인트
이번 회동에서는 용산공원 외에도 청년주택 재원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김영배 의원은 미래대응기금 일부를 청년주택 공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추가 세수 등을 청년주택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오 시장도 이 부분에는 상당히 공감해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어디에 집을 지을 것인가”에서는 충돌했지만,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큰 방향에서는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12. 사실 이번 회동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이번 오찬은 8월 20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시장의 회동과 연결해서 봐야 합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20일 오 시장을 만나 용산공원을 주택공급에 활용하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동 역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2일,
김영배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 오세훈 서울시장
회동에서도 다시 같은 문제가 논의됐지만 결론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은 사실상:
정부 ↔ 서울시
그리고
여당 서울시당 ↔ 서울시
사이에서 계속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13. 정부가 용산공원을 보는 시각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여기서 정부 입장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정부도 “용산공원 전체를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정부는 공원·녹지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이미 개발됐거나 훼손된 일부 부지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메시지는:
공원은 보존한다.
하지만 용산 일대의 모든 부지를 무조건 건드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택공급이 가능한 일부 공간은 찾아보자.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14. 왜 하필 용산인가?
용산은 서울에서 상당히 특별한 위치입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있고,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국유지와 반환된 미군기지 관련 부지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민간 토지를 대규모로 사들이지 않고도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후보지라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주택을 공급하려면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토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김영배 의원은 용산을 “확실한 핵심 공급수단”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반대로 서울시 입장에서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 공간을 단기적인 주택공급 수단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15. 정치적으로 보면 더 흥미롭다
이번 갈등에는 부동산 민심이라는 정치적 배경도 있습니다.
2026년 현재 정부·여당은 서울의 주택가격과 청년 주거 문제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서울시당은 청년 주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고, 김영배 의원 역시 “부담 가능한 가격으로 최대한 빨리 공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집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오세훈 시장에게는 서울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함께 서울시의 독자적인 정책 방향을 지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부동산 정책 논쟁이면서 동시에
정부·여당 vs 서울시
라는 정치적 긴장도 깔려 있습니다.
16. 결국 핵심은 ‘집을 지을까 말까’가 아니다
이 기사를 제대로 읽으려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양쪽 모두 서울에 집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에는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진짜 싸움은:
“어디에, 얼마나 빨리, 어떤 원칙으로 지을 것인가?”
입니다.
김영배 측:
“청년 주거난이 심각하니 가능한 공공부지는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오세훈 측:
“주택공급은 필요하지만 용산공원 본체는 지키고, 다른 공급지를 찾아야 한다.”
정부:
“공원 전체를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부 활용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세 가지 입장이 맞물려 있습니다.
17. 앞으로 어떻게 될 가능성이 큰가
당장 “용산공원에 아파트 건설 확정”으로 보는 것은 상당히 이릅니다.
현재는 오히려 후보지와 원칙을 놓고 협상하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① 실제 공급 후보지가 어디로 확정되는가
용산공원 본체를 제외하고
- 캠프킴
- 경리단 일대
- 외교부 주차장
- 기타 국유지
- 이미 훼손된 반환부지
등에서 실제 사업 가능한 부지가 나오는지가 중요합니다.
② 서울시가 어느 정도 양보할 것인가
서울시는 현재 “용산공원 본체는 안 된다”는 원칙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대체부지를 충분히 제시하면 타협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③ 정부가 실제 ‘속도’를 얼마나 낼 수 있는가
김영배 의원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정부가 부지를 발표하는 것과 실제 입주 가능한 집을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토양오염 정화, 도시계획, 인허가, 설계, 착공, 공사 등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바로 이 점을 들어 용산공원 활용이 생각보다 빠른 공급수단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번 회동을 아주 쉽게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김영배:
“청년들이 집 때문에 힘들다. 용산에서 쓸 수 있는 땅은 써서 빨리 공급하자.”
오세훈:
“집이 필요한 건 맞다. 하지만 용산공원 본체는 안 된다. 다른 땅을 같이 찾자.”
김영배:
“다른 땅이라고 제시한 곳도 실제로는 바로 개발할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느냐.”
오세훈: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체부지를 찾아보자.”
그래서 제목의 “평행선”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입니다.
목표(주택공급)는 어느 정도 공유하지만, 핵심 수단인 ‘용산공원 활용’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8월 20일 국토부 장관–오세훈 시장 회동 → 8월 20일 민주당의 청년주거 대책 논의 → 8월 22일 김영배–오세훈 오찬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앞으로 정부의 서울 주택공급 대책에서 상당히 중요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